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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서 재활용했더니"…현실은 줄줄이 소각장행

<앵커>

플라스틱 원료 수급 불안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원료인 석유나 나프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폐플라스틱 선별 업체, 가정에서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을 재질별로 분류해 재활용 업체로 보냅니다.

그런데 수억 원대 자동선별기를 거치고 2차 수작업 분류까지 해도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이 넘칩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 음료, 몸체는 PP, 속뚜껑은 알루미늄, 겉뚜껑은 PET 재질로 제각각이라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구남희/폐플라스틱 선별업체 대표 : (재활용 시) 세척을 통해 파쇄 분쇄를 할 때 물건(플라스틱)이 물에 떠버리면 은박도 같이 떠서 (재활용이 힘듭니다.)]

시민들이 애써 재활용 플라스틱을 따로 배출했어도 물질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장으로 보내져 태워지는 겁니다.

활용도가 낮아 재활용이 어려운 짙은색 플라스틱류와 화장품 통도 대부분 폐기 처리됩니다.

이렇다 보니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이 65%라지만, 공장 연료로 쓰이는 '열 회수'를 빼면 실제 물질 재활용률은 26%에 그칩니다.

오늘(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캔시머'라고 하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합성한 제품인데 (이게 재활용이 안 됩니다.) 이런 제품은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포장재를 만들 때부터 재활용이 잘 되게 설계하도록 포장재 등급제가 6년 전 도입됐지만, 라벨이 없는 페트병처럼 재활용 '최우수' 포장재는 4%에 불과한 반면, 최하등급인 재활용 '어려움' 포장재는 이보다 세 배나 많습니다.

정부는 재활용 저해 포장재에 대해 업계 협약을 통해 시장 진입을 제한하겠단 입장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단순히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겠다가 아니라 진짜 재활용이 안 될 것 같은 것들은 아예 사용을 금지시키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4년 뒤 나프타로 만든 플라스틱 폐기물량을 예상치보다 30% 더 줄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감축할지 세부안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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