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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난 이란 아라그치 "종전 외교 해법 재검토"

푸틴 만난 이란 아라그치 "종전 외교 해법 재검토"
▲ 현지 시간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리스옐친대통령도서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협상 방식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종전 협상이 더딘 원인은 부당한 요구를 고집하고 입장을 수시로 바꾸며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하고 약속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미국의 '파괴적인 습관'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현재 외교 과정에 대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앞서 러시아 베스티 방송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중동에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위해 얼마나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며 "시련의 시기를 잘 넘겨 평화의 시기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러시아도 이란과 마찬가지로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도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지역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회동에 배석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베스티에 "우리는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 오늘 대화의 배경, 우리가 미국·이스라엘에서 받은 신호 등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생각을 해외로, 우리의 가까운 파트너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을 두고 타스는 이날 회동과 관련한 러시아의 의중이 미국 측에 전달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머무르다가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이 불발된 뒤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20년 기한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밀착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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