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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역대 최고치 경신…"AI 붐과 긴장 완화 기대감"

신흥국 증시 역대 최고치 경신…"AI 붐과 긴장 완화 기대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신흥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성장세와 중동 전쟁의 긴장 완화 기대감을 타고 역사적 고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오늘(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MSCI EM 지수)는 한때 전장 대비 1.9% 상승한 1,640.47을 기록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기존 고점(1,626.15)을 갈아치웠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연장되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신흥국 통화 가치도 0.3%가량 반등했습니다.

미국 금융사인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랠리는 단기적 뉴스 유입이라기보다 구조적 힘에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에너지, 인프라, 방위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AI 수혜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MSCI EM 지수가 연말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흥국 증시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후 10% 이상 하락했다가 이후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랠리는 한국과 타이완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증시가 주요 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SCI EM 지수에서 7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은 투자자들이 AI 관련 종목으로 회귀하면서 강력한 반등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한국과 타이완의 주요 지수는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초부터 MSCI 신흥국 지수는 약 16% 상승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하는 성적을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AI 산업의 수혜주인 한국과 타이완 약진에 힘입어 MSCI 신흥국 지수의 이익 전망치는 올해 들어서만 30% 올라, 선진국 중심의 MSCI 월드지수(상승률 12%)를 압도했습니다.

다만 기술주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또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 경제적 후폭풍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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