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치권 로비를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단 의혹에 대해 쿠팡이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과 부통령, 국가안보회의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 DC에 문을 연 쿠팡 모회사 쿠팡Inc의 대관 사무실입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새로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쿠팡Inc가 올 1분기 로비에 쓴 돈 109만 달러, 약 16억 원 수준입니다.
쿠팡의 로비 이후 우리나라의 쿠팡 제재가 중국 기업들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거란 논리가 미국 정가와 관가에 퍼지면서 한미 안보 협상 지연까지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로비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단 건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안보 관련 논의를 했단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 보고서를 보면 한미 동맹이란 표현이 여러 번 나오고, 올 1분기 쿠팡INC의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과 부통령, 그리고 백악관 소속 외교·안보 정책 조율 기구인 국가안보회의, NSC까지 등장합니다.
올해 쿠팡이 새로 계약한 한 로비 업체의 로비스트인 미카 케첼은 지난해까지 국가안보보좌관실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자기들 경제 문제를 안보 논리에 연계를 시키려고 시도를 하지 않았으면 왜 NSC가 들어가 있는지 답변을 해야 되겠죠.]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총수, 즉 동일인에 지정되지 않으면서 국내 공시 의무와 친족의 사익편취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쿠팡은 동일인 지정은 차별적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김 의장이 쿠팡 경영 전반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주 김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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