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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7세 이하는 평생, 어디서도, 절대 못 핀다…역대급 금연법

영국이 200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에게 담배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역사적인 법안을 최종 통과시켜 화제입니다.

영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국가가 청소년 세대 전체를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비흡연 세대로 직접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공중보건의 혁명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상원과 하원은 지난 4월 20일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영국의 새 담배법에 따르면 현재 17세 이하인 청소년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국 내 어디서든 합법적으로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됩니다.

국왕 승인이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둔 이 법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연령 제한 규정을 어기는 판매자나 대리 구매자에게는 2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0만 원의 벌금이 즉시 부과됩니다.

환경 오염과 청소년 접근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된 날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국가 보건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영국의 아이들은 생애 첫 금연 세대의 일원이 될 것이며,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중독과 해로움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며 "이번 개혁은 생명을 구하고 국영 의료 서비스인 NHS의 부담을 덜며, 더 건강한 영국을 만들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흡연은 잉글랜드에서만 매년 40만 건의 입원, 6만 4천 명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암과 심장질환 등 흡연 관련 질환 치료에 NHS가 연간 30억 파운드의 비용을 쓰고 있는데, 사회 전체 비용은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해 잉글랜드에서만 연간 213억~276억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 법안에 따르면 공공장소 흡연 금지도 한층 강화되는데, 기존 금연구역이 어린이 놀이터와 학교, 병원의 외부 공간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 2022년 뉴질랜드에서도 2009년생부터 영원히 담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한 금연법이 의회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만 13세 이하 학생들은 평생 담배를 사지 못하도록 한 법입니다.

어길 경우 15만 뉴질랜드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25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 강력한 법안이었는데, 시행 1년 만에 정권이 교체 돼 법안이 폐기됐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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