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커진 건데, 여기에 전쟁이 장기화하면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에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을 떼다 파는 이 업체는 요즘 가격을 수정하는 게 일입니다.
[홍성희/플라스틱 용품 업체 대표 : 4월 중순 이후로 원료가 올라간다라고 다들 이제 공장에서는 공문들을 다 받았대요. 그래서 그거를 또다시 (판매가에) 또 반영하겠다라고….]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1.6% 올랐습니다.
7개월 연속 상승이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8년 만에 최대 폭인 31.9%나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 물가는 보통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됩니다.
16%나 급등한 수입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까지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이농옥/서울 은평구 : 세일할 때만 나와서 사요. 비닐같은 거는 딸들이 많이 사놨어요, 오를 거래서. 기름값도 그러니까 할 수 없잖아요. 전쟁이 빨리 스톱돼야지.]
그나마 석유 최고가격제가 물가 급등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가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최대 0.8%p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단 점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고유가 상황은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거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은 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요.]
추경 등 정부의 확장 재정이 경기 침체는 방어하더라도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한욱,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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