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워싱턴을 연결해, 휴전을 연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트럼프는 앞서 합의가 결렬되면 많은 폭탄이 쏟아질 거라고 경고하더니, 결국 휴전을 연장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무엇보다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보는 차가운 미국 내 여론이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지 참모들의 의견을 물으면서 국민적 지지가 낮은 전쟁을 다시 시작해서 장기전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3%를 기록했고 특히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 한 달 전보다 8%p 떨어진 30%로 폭락했습니다.
6주 안에 끝내겠다던 전쟁이 8주 차에 접어들면서 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상태라면 다가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어렵다, 이런 위기의식이 반영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시한이 60일, 다음 주 금요일인 5월 1일까지입니다.
트럼프로선 이란이 버티고 있고, 합의도 안 됐고, 성과가 없기 때문에 5월 1일 이후에도 군사 작전을 지속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의회를 설득하는 데는 대대적 공습 재개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휴전을 거듭 연장하며 노력했는데 이란이 거부했다, 이런 명분이 필요했을 겁니다.
<앵커>
미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일부 언론들은 타코의 최신 사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마지막에 겁을 먹고 물러난다는 트럼프의 외교 경제 정책을 조롱하는 의미로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인데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폭격을 예상한다고 위협하더니 오후에 갑자기 말을 뒤집은 걸 조롱한 겁니다.
특히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외교에 유가와 증시가 춤을 추는 위태로운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민주당에서는 전쟁권한법의 법적 시한을 넘기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고 공화당에선 파키스탄과의 동맹을 존중하고 외교적 기회를 준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장진행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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