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 후보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 하자 장동혁 당 대표가 이를 받아적고 있다.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가 장동혁 대표의 면전에서 사실상 거취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장 대표와 지도부가 '강원도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제가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이번엔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시면 우리는 정말 희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대표님을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 지사는 "붙잡으려 하면 더 멀어져 가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쓴소리가 쏟아지는 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 묵묵히 메모를 이어갔습니다.
장 대표는 "평생 강원도와 상관 없이 살아온 '낙하산' 후보에게 강원도 살림과 강원도 발전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강원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도 이재명 정권의 강원도 홀대에 삭발로 맞서 싸우며 강원 발전의 비전을 키우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굳게 손잡고 강원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 대표는 현장에서는 김 지사의 결자해지 요구 등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결자 해지 요구'에 대한 질문에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면서 "저는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저에게 지금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앙당에 대한 김 지사의 비판에 "당을 위한 애정의 말씀으로 생각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중앙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장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달 6일 인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장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강원 지역 교통 공약으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의 2028년 조기개통, GTX-B 노선 춘천 연장 및 GTX-D 노선 원주 신설, 강원내륙선과 태백영동선 철도 고속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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