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을 떠나는 이창용 총재가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뤄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에도 과거 성공 경험으로 정책당국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자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입에 크게 좌우되던 외환시장에서 이제는 국내 기업, 개인, 국민연금 등 거주자 영향도 크게 확대됐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 노력 없이 과거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반도체 호황으로 최근 경기 및 외환시장 상황이 일정 부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그로 인한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오히려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2022년 4월 한은 총재로 취임해 4년의 임기를 마쳤습니다.
후임 총재로 지명된 신현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하면 내일(2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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