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라스라판에 있는 가스 생산시설
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에서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의 피해액이 최대 580억 달러(약 85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유럽계 리서치 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 때 타격을 받은 걸프 산유국들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 340억 달러에서 최대 58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 일부 시설은 파손 범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최종 복구 비용은 해당 설비가 구조적 피해를 보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스태드는 전했습니다.
또, 복구 작업에 막대한 장비 및 자재가 쓰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부담을 주고, 에너지 업종의 투자 일정에도 연쇄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라이스태드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수치는 라이스태드가 3주 전 내놨던 피해액 추정치인 250억 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전까지 계속됐던 공격 결과를 추가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전쟁 때 공격을 받은 중동의 에너지 설비는 80곳이 넘습니다.
이 중 약 3분의 1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은 처리·정제·수출 시설이 대거 파괴되며 가장 큰 손해를 입었다고 라이스태드는 짚었습니다.
이란 한 곳만의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만 19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개전 초기엔 에너지 설비 폭격을 자제했으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양 진영의 핵심 인프라를 노린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달 18일 이란의 가스전과 정제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이에 맞서 카타르에 있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제조시설인 라스라판 단지를 공격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원유·가스 인프라는 복잡한 설비 구조 때문에 파손되면 복구 및 재가동에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에너지 업계에서는 종전이 되더라도 공급난과 물가 압박이 해소될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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