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발 고유가 충격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오름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두 달째 2%에 머물던 상승률이 다시 커진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름값이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9.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석유류 인상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유가 17%, 휘발유가 8% 올라 경유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주로 승용차에 쓰이는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운송과 물류 전반에 영향을 미쳐 상승 압력을 더 키웠습니다.
실제 교통 물가도 1년 전보다 5% 올라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농산물이 5.6% 내렸고 채소류는 13.5% 급락했습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도 6.6% 내렸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유가 급등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 영향으로 오름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항공 유류할증료와 수입 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크고, 지난달 말부터는 석유 최고가격 상한도 올라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영향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쌀·계란·고등어 등 가격 강세를 보이는 민생 밀접 품목들을 중심으로 4∼5월간 모두 150억 원을 투입해 할인 지원을 넓힐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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