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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 급등…"2022년 이후 최고 수준"

알루미늄 가격 급등…"2022년 이후 최고 수준"
▲ 알루미늄 캔

중동의 주요 알루미늄 생산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30일(현지 시간) 알루미늄 국제 가격의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의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장중 전장보다 5.5% 뛴 톤(t)당 3천492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31일 오전 기준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해 3천449.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중동의 양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알루미늄 바레인은 지난 28일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생산 시설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EGA는 알타윌라 제련소가 이란의 공격으로 상당한 손해를 입었고, 직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련소의 생산 물량은 작년 기준 연 160만t에 달합니다.

CNBC는 이미 중동의 알루미늄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알루미늄 업계의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었다고 짚었습니다.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입니다.

S&P글로벌에너지의 에이프릴 케이 소리아노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알루미늄 시장에 큰 충격파를 불러일으켰다. 업계 전반을 재편할 수 있는 공급 위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맥쿼리 그룹의 조이스 리 원자재 전략 분석가도 "공습 이전의 시나리오에서도 현재 가동 능력의 20%인 80만∼90만t 규모의 생산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번 공급 중단 사태는 세계 알루미늄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아넣을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알루미늄은 전자·운송·건설 등 주요 산업에 꼭 필요한 자재입니다.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 중국 당국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과잉 생산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연 4천550만t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알루미늄 공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업 기업 ACG메탈스의 아르템 볼리네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알루미늄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면 자국 내 운영을 중단시킨 다수의 제련소를 재가동해 글로벌 물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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