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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술관서 르누아르·세잔·마티스 등 작품 도난

르누아르 1917년작 캔버스 유화 '물고기' (사진=마냐니 로카 재단 공개 사진, 연합뉴스)
▲ 르누아르 1917년작 캔버스 유화 '물고기'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근처의 한 미술관에서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폴 세잔(1839-1906), 앙리 마티스(1869-1954)의 그림들이 도난당했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29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AFP통신이 전한 경찰 공보담당자 설명에 따르면 22일에 '마냐니 로카 재단' 건물에 복면을 쓴 남성들로 보이는 4인조 도둑이 침입했습니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산하 지역뉴스 TGR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둑들이 건물 주출입구를 강제로 열고 1층 프랑스 전시실에 침입해서 범행하는 데에는 3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정원을 가로질러서 담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도난사건은 발생 1주 후에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도난당한 작품들 중에는 르누아르가 1917년께 완성한 캔버스 유화 '물고기', 세잔이 1890년쯤 그린 수채화 '체리가 있는 정물', 마티스의 1922년작 '테라스 위의 오달리스크' 등이 있습니다.

평가액이 600만 유로(104억 원)인 '물고기'를 포함해, 도난당한 그림들의 가치는 합계 900만 유로(156억 원)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마냐니 로카 재단은 미술품 수집가 겸 음악·미술 평론가 루이지 마냐니(1906-1984)가 1977년에 설립했으며, 그가 숨진 후 그의 가족 저택이 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이 됐습니다.

재단 이름은 설립자가 본인 부모의 성에서 따온 것입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절도범들이 대낮에 침입해 왕실 보석들을 훔쳐 달아난 사건을 계기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사진=마냐니 로카 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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