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종량제 쓰레기봉투 품귀 우려가 커지면서 곳곳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오히려 "착한 한국 사람들"이라며 국민성을 칭찬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종량제봉투 원료가 한 달 치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진 뒤 편의점 등 일부 매장에선 봉투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장마다 이미 품절이 되거나,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량제봉투 사재기가 이기적 행태라는 비판도 쏟아졌지만 한 누리꾼은 SNS에 "봉투가 생산되지 않을 만큼 아노미 상태에서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버릴 생각을 하는 착한 한국 사람들"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좋아요 500개 넘게 받으며 화제를 모았는데, 다른 누리꾼들도 "하긴 봉투 생산이 안 될 정도의 상황이면 규정을 지키지 않고 버리는 게 문제가 아닐 것" "그런 심각한 상황이 오기 전에 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까"라며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봉투 대란'이 초래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기도 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체 228개 지자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3곳이 6개월 치 이상 종량제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일반 봉투에 담아 배출하거나 지자체가 무지 봉투를 배포하는 등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고 플랫폼에선 종량제 봉투를 재판매하는 사례도 포착됐는데,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개인 간 거래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봉투를 판매하면 최대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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