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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에 화들짝…트럼프, 환경 규제까지 푼다

휘발윳값에 화들짝…트럼프, 환경 규제까지 푼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따른 휘발윳값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대기 질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여름철에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휘발유 성분에 적용하는 연방 규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이르면 25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유사와 소매업체들이 휘발유 성분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싼 휘발유를 유통하도록 해 소비자의 고유가 체감도를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휘발유는 더워지면 쉽게 증발하는데 그때 생기는 유증기는 대기 속 다른 물질과 반응해 건강을 위협하는 스모그를 만들어냅니다.

미국 환경규제 당국은 고온 때문에 늘어나는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여름철에는 따로 지정된 휘발유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사용이 허가된 휘발유는 증발이 덜 되는 성분이 들어가는 대신 다른 때보다 비싸집니다.

현행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따르면 정유사나 저장소는 5월 1일부터 9월 15일, 소매업체인 주유소는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여름용 휘발유를 써야 합니다.

EPA가 이런 규제를 완화하면 정유사나 소매업체는 작물에서 싸게 추출하는 에탄올이 15% 들어가 가격이 저렴하지만 스모그를 많이 유발하는 E15 같은 휘발유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유가가 치솟는 사태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일반 등급 휘발유의 미국 내 평균 가격은 올해 초 갤런당 3달러가 안 되던 것이 현재 3.97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갤런당 4달러는 일반 시민들이 물가고를 피부로 느껴 소비 행태를 바꾸는 등 대응에 나서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휘발유 가격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유가는 중동전쟁이 장기화해 원유 공급망이 붕괴할 우려 때문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며 때로 120달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해 이란과 협상에 들어갔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유가는 잠시 내려앉다가 불확실한 협상 전망에 다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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