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에서 7회 초 이정후가 땅볼 타격 후 전력 질주하고 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무대를 밟는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합니다.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개막전 출격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27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 능력을 갖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면서 이정후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만큼, 타석에서 확실한 생산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우리 시간으로 모레(26일)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을 치릅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를 제외한 28개 구단은 27일 일제히 개막전에 나섭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의 경기는 MLB 전체 공식 개막전이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경기입니다.
지난해 이정후는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한 경기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전국구' 스타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타고난 스타성을 뽐내는 이정후가 넷플릭스의 야심 찬 첫 MLB 중계 경기에서 활약하면 전 세계의 야구팬에게 이름을 각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빅리거 맏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과 올해 빅리그에 도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김하성은 올해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고, 이 때문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사장 겸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월 초중순으로 예상했습니다.
송성문은 이정후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올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후보입니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 1월 국내에서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이 찢어졌습니다.
이후 순조롭게 회복해 MLB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상이 재발했습니다.
24일 시범경기 최종전에 복귀한 송성문은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몸풀기를 마쳤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그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려 재활 경기를 치르게 한 뒤 4월 중순 빅리그로 부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도루 5개로 활약하고도 개막 로스터 26명에 들지 못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스윙에 교정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의 기량에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김혜성과 2루수 경쟁을 벌이던 알렉스 프릴랜드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과 배지환(뉴욕 메츠 마이너리그)은 좀 더 힘든 경쟁을 이겨내야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습니다.
고우석의 소속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즈입니다.
그는 이번 WBC에서 3경기 3⅔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계약한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논-로스터' 선수인 그는 기존의 선수를 확실하게 제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WBC에서 나라를 대표해서 열전을 펼쳤던 스타들은 이제 MLB 무대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올 시즌도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운 다저스입니다.
지난 두 시즌 연달아 월드시리즈(WS)를 제패하며 막강한 전력을 뽐낸 다저스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합니다.
MLB에서 마지막으로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팀은 뉴욕 양키스(1998∼2000년)입니다.
2024년에는 타자로만 활약하고, 지난해는 시즌 도중 투수로도 복귀했던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이도류'로 개막을 맞이합니다.
WBC에서 미국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캡틴' 에런 저지(양키스)는 소속팀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기 위해 다시 출격합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사상 첫 WBC 우승을 이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는 2021년 이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합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명승부를 펼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코디 폰세를 영입하는 등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다시 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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