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르그섬
미군이 약 5천 명에 달하는 해병 원정대를 이란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18시간 안에 세계 어느 전장에도 도착할 수 있는 약 3천 명의 정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2개 해병 원정대가 강습상륙함 등 군함에 탑승한 채 중동으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3천 명의 공수부대까지 증원되면 미군이 이란 전쟁에 투입할 수 있는 지상군 병력은 약 8천 명에 달하게 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과 사단본부 인원 일부를 이란 작전에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들 병력이 이란 석유 수출 핵심 기지인 하르그섬 장악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다만 군이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라면서 아직 미 국방부나 중부사령부 차원에서 82공수사단 차출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NYT는 미군이 82공수사단을 동원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18시간 안에 세계 어디든 전개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IRF)인 약 3천 명의 여단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장악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은 2020년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피습 대응,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중지시키기 위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에 있는 하르그섬은 호르무즈 해협과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면 이란 원유 수출 능력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도록 하는 강한 압박용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공수부대는 신속한 투입이 장점이지만 자체 방호 능력이 약해 적의 공격에 취약하고 군수 지원 문제로 작전 지속 능력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이미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인 해병대가 먼저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투입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약 2천500명이 먼저 출발해 이란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어 미국은 추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주둔 중이던 2천200명의 해병 원정대와 군함 3척을 중동으로 출발시켰습니다.
NYT는 전직 미군 지휘관들을 인용해 하르그섬 비행장이 최근 미군 폭격으로 손상된 상태여서 비행장과 여타 기반 시설을 긴급히 복구하는 전투 공병 작전을 펼칠 수 있는 해병대가 먼저 투입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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