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전쟁 상대인 이란산 원유에 대해 제재를 한 달간 풀기로 했습니다. 자신들이 시작한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내놓은 대책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면서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미국 동부 시간 20일부터, 이란산 원유 및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를 허용했습니다.
이날까지 선박 선적을 완료한 물량에 한해 30일 동안 일시적으로 제재를 풀기로 한 겁니다.
약 1억 4천만 배럴 분량이 풀리면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미국 논리입니다.
대이란 금융 제재는 유지돼 원유 판매 수익에 이란이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대이란 제재를 풀어 전쟁 상대국에 돈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현재 해상에 남아 있는 석유도, 국제 시장에 공급할 추가 물량도 없다"며 미국의 제재 해제를 유가 폭등에 흔들리는 "시장 심리를 조종하려는 의도"라고 절하했습니다.
이란은 오히려 호르무즈 봉쇄를 선별적으로 풀며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선적 벌크선이 호르무즈 봉쇄 이후 처음으로 위치 정보 발신 장비를 켜고 해협을 통과하는 등 이번 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 최소 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일본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일본이 요청할 경우, 일본 관련 선박의 해협 통과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다각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수위를 조절해 유가 폭등의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넘기는 동시에, 동맹국 파병을 압박해 호르무즈 완전 개방을 노리는 미국의 허를 찌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황세연·이연준, 화면출처 : www.marinetraf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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