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위해 동맹국들에 함정 파병을 압박하고 있지만, SBS 취재에 응한 예비역 해군 고위 인사들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뢰가 깔린 해역에 함정을 밀어 넣는 것 자체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른바 '3D' 작전이기 때문입니다.
[이택선/전 해군52기뢰전대장: 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데는 몇 시간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지루한 덜(Dull)이라는 그런 표현을 써서 3D(Dangerous, Difficult, Dull)라는 표현을 씁니다.]
기뢰를 찾는 소해함은 임무 특성상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여야 합니다.
해협이 좁은 데다 속도까지 느려 적의 손쉬운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택선/전 해군52기뢰전대장: (소해 작전에서는) 통상적으로 저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쉽게 표적도 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인접한 연안에서의 적의 공격 차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기뢰뿐만 아니라, 이란의 다양한 비대칭 전력이 촘촘하게 깔려 있습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자폭 드론이라든지, 미사일이라든지, 소형 무인 쾌속정이라든지 이런 위협들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그런 위협이 어느 정도 완전히 무력화되기 전에는 어느 나라 군함들도, 미국 군함 포함해서 쉽게 호송 전력을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소해함은 단 12척뿐입니다.
먼바다로 나갈 원양 작전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이마저도 중동으로 차출될 경우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택선/전 해군52기뢰전대장: 만약 북한이 부산항에다가 기뢰 한 발을 부설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선박이 출입항이 되지 않잖아요? 그러면 일단은 국민 경제가 불안해질 뿐만 아니고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장이 가동이 안 됩니다.]
미국의 파병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군의 작전 한계와 한반도 안보 공백 우려가 겹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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