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와중에도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계속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개전 초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소량이어도 경제적 중요성이 있는 목표를 꾸준히 타격하면서 적의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을 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란은 어떻게 아직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이 주변국을 소진시키고, 끊임없이 위협을 느끼게 하는 '비대칭 전쟁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의 군사적 역량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14일 성명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은 사실상 파괴됐으며, 이란 해군 전투력은 무력화됐다"고 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미군이 이란의 드론 제조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실제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발사하는 미사일·드론 숫자는 급격히 감소한 게 사실이지만, 발사 횟수가 줄어들었을 뿐 공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란이 '가늘고 길게' 주변을 괴롭히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란은 전쟁 초반 이후로 주변 걸프 국가들 민간 및 상업 시설을 겨냥해 소량의 미사일이나 드론을 발사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방공망에 요격되긴 하지만, 주변 국가를 괴롭히는 데는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에밀 호카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중동 안보 수석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칼럼에서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부족한 이란은 사방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전략을 택했다"며 "이 전략은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이란이 당분간 전쟁을 멈출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전쟁의 주도권이 이란에게 넘어갔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호카옘 연구원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다른 모든 국가의 피해는 커지지만, 이란 정권은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짚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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