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국제 유가가 상승에 장중 1,500원을 넘었다가 당국 개입 경계과 유가 변동 등에 따라 방향을 바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야간 거래에서는 지난 4일 장중 최고 1,505.8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4일에도 장중에 1,500원을 넘었습니다.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 폭이 큰 편입니다.
환율은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한 영향에 1,500원대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 폭을 빠르게 줄여 9시 33분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493.5원입니다.
1,500원선에서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환율이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당국이 1,500원 사수를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1,50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등 시장 참여자의 달러 매도 유인이 증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크게 올라 100달러대를 넘었다가 곧 98달러대로 내린 것도 환율 상승 압박을 줄인 요인으로 보입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4% 내린 98.07달러에서 거래 중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 핵심 터미널인 페르시아만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고 밝혀 유가 상승 우려를 키웠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 확산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장중 100.537까지 올랐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0.5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는 소폭 내린 100.210으로 여전히 100선 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에 엔화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샙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59.760엔까지 올라 160엔에 바짝 다가섰다가 현재는 159.340엔으로 소폭 내렸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0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13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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