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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돈줄' 때리며 "이건 제외"…공습서 뺀 트럼프 속내

<앵커>

미국이 이란 석유 수출의 심장부이자, 정권의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 섬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타격 대상에는 일단 군사시설만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석유시설도 파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로 미국의 약점을 파고든 이란과, 이걸 막으려는 미국 간 군사적 충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첫 소식,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활주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군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들이 잇따라 화염에 휩싸입니다.

현지 시간 14일 새벽, 미국이 이란 석유 수출의 심장부인 하르그 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였다"며 "섬 내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에서 석유 인프라는 제외했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계속 방해한다면 이 결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북서쪽으로 약 48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르그 섬은 여의도 면적 7배에 이르는 땅에 정유시설과 선적 터미널이 밀집해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물량을 포함해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 이상이 이 섬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이란 경제의 중추이자 돈줄로, 이란 정권이 가장 아파할 곳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제러미 다이아몬드/미 CNN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석유시설을 직접 타격하겠다는 미국의 '명백한 경고'입니다.]

트럼프는 석유시설을 공습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를 품위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전 세계 석유 시장의 4%를 차지하는 이란의 핵심 석유시설을 파괴할 경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장기간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하르그 섬의 석유시설이 양국 충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서승현·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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