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준결승전 경기. 6회말 교체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은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마운드에서 세계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10대 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습니다.
고우석은 팀이 7대 0으로 끌려가던 6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습니다.
이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후안 소토(뉴욕 메츠)마저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을 모두 빗맞은 타구로 돌려세운 겁니다.
고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전(1이닝 무실점), 대만전(1⅓이닝 1실점 비자책), 도미니카공화국전(1이닝 무실점)에 등판했습니다.
그는 3경기에서 3⅓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고우석은 2024년 미국 진출 이후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올해로 3년째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고우석에게 '쇼케이스'와 같은 귀중한 기회였지만, 그는 시종일관 '태극마크'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많은 사람이 제게 WBC가 중요하지 않냐고 물어봤지만, 개인적인 의미는 크게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여기서 조금 잘 던지고 못 던진다고 해서 (빅리그 데뷔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우석은 아쉬운 패배에 대한 반성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단 8강에 올라간 것은 만족하지만, 아무리 강한 상대였다고 해도 콜드게임으로 진 것은 선수들 모두 반성한다. 앞으로 발전할 계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우석은 2024년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론디포파크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한 감정만큼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고우석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정말 한 번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정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렇게 오게 되니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고 막상 이기지 못하니까 정말 아쉽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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