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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 대러 원유 제재 완화 비판…"일방적 결정"

유럽, 미 대러 원유 제재 완화 비판…"일방적 결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한 미국의 조치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3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제재를 해제하는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유럽 안보에 영향을 끼치므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 의장은 "대러시아 경제적 압박 가중은 러시아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진지한 협상을 수용하는 데 결정적"이라며 "제재 약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갈 자원을 늘린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제재를 지금 완화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그 조치가 그릇된 행동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결국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 금고를 더 채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미국의 조치에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틀 전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이 러시아에서 원유·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은 올바른 신호가 아니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메르츠 총리와 동반 회견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도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데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모든 파트너가 러시아와 그 전쟁 자금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전 세계에서 군사적, 재정적으로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러시아의 능력을 꺾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데 러시아에 대한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데 전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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