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미니카공화국은 분명히 강팀이지만, 빈틈도 있습니다. 비슷한 전력으로 나섰던 지난 두 대회에서는 두 번씩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도 못했었는데요. 그때 도미니카를 잡은 팀의 전략, 바로 '벌떼 작전'이었습니다.
도미니카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는 이성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013년 WBC에서 정상에 올랐던 도미니카공화국은 2017년과 2023년에는 조별리그에서만 2패씩 당하며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된 푸에르토리코에 두 대회 연속 발목을 잡힌 게 치명적이었는데, 푸에르토리코의 비결은 마운드 '벌떼 작전'이었습니다.
2017년, 당시 타이완리그에서 뛰던 선발투수 로만을 시작으로 투수 5명이 철저한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1실점 호투를 펼쳤고, 2023년에는 주로 트리플 A급인 투수 8명이 나눠 던지는 극단적인 '벌떼 야구'로, 이번 대회 주축 타자 대부분이 출전한 도미니카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강타자들도 생소한 투수의 낯선 궤적엔 고전한다는 야구의 평범한 진리를 활용한 겁니다.
고영표, 곽빈, 노경은 등 류현진 뒤에 나설 우리 투수들도 이 생소함을 이용해야 합니다.
[고영표/WBC 야구 대표팀 투수 : '(도미니카) 타자들이 좀 생소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구질로 승부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끈 '김인식 호'의 투수 운용 전략도 바로 이 '벌떼 작전'이었습니다.
또, 2년 전 LG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가 고척돔에서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았을 뿐 도미니카의 대표 타자 타티스와 마차도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아낸 사례도 있습니다.
[이대호/SBS 해설위원 : (우리) 투수들이 컨디션이 좋고, 또 (상대) 타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 또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이변도 가능합니다.)]
공은 둥글고, 야구는 어떤 종목보다 이변이 많다는 사실을 우리 선수들은 믿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