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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선언한 트럼프…"휴전안 퇴짜" 이란이 꺼낸 조건

<앵커>

종전 시점에 대해 오락가락 말이 바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미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일방적인 선언으로는 전쟁을 끝내지 못한다며 세 가지 휴전 조건을 내밀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켄터키주를 찾아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성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겼습니다.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전쟁은 끝났고,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전쟁 승리를 기정사실화한 건데 조기 종전 뜻을 강조했던 하루 전과 또 달라진 말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너무 일찍 이란을 떠나길 원하지 않죠, 그렇죠? 우리는 끝장을 봐야 하잖아요, 맞습니까? 우리는 2년마다 이 일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같은 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 내 공격 표적이 거의 남지 않았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종전의 열쇠를 쥔 트럼프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영국 언론 가디언은 이란이 미국의 중동 특사 윗코프에게 두 차례 휴전 메시지를 받았으나 퇴짜를 놨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란 지도부가 전쟁에서 지지 않고 있고, 트럼프가 정치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 인정, 배상금 지급, 공격 재발 방지에 대한 국제적 보장 등 세 가지 휴전 조건을 역으로 내걸었습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을 끝내지는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이란 지도부의 이런 모습이 정권 생존에 몰두했던 전쟁 초기와 비교해 놀라운 변화라고 평가했는데, 최대한 전쟁을 길게 지속해 미국의 부담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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