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내 기름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휘발유는 물론, 경유 값도 무섭게 치솟아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화물차 기사와 농어민들은 버티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차 화물차 기사 박수희 씨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기름값이 크게 오른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박수희/화물차 운전기사 : 1,583원에 기름 넣고 지금 보름도 안 된 사이에 2,078원 거의 500원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하루 650km를 운행해 받는 운송료는 90만 원 남짓.
기름값 44만 원에 요소수값, 통행료, 보험료 등을 빼면 손에 쥐는 돈은 5만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차를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실정이고 기사님들끼리 얘기하다 보면 '우리는 노예야'.]
농가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난방비 부담 탓에 하우스 온도를 낮추다 보니 작물의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김태철/토마토 재배 농민 : 온도를 맞춰주지를 못하니 토마토도 생육도 안 좋고 너무 어렵습니다.]
면세유를 사용해도 부담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란 전쟁 이후 면세유 경유 가격이 18% 넘게 오른 상태라, 농번기를 앞두고 근심이 큽니다.
[김순애/벼 재배 농민 : 기계는 돌려야 되니까. 논 그냥 묵혀요? 묵힐 수가 없잖아요. 비싸도 쓸 수밖에 없는 거예요.]
어민들은 조업을 쉬어야 할지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김명화/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 선원들 월급도 안 나와 기름값도 안 나와요. 큰 배들은 포기한 사람들도 많고.]
이에 정부는 지난달에 종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들어 이미 구매한 경유도 소급 적용하고, 리터당 1천7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만 지원하던 비율을 70%까지 높입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중동사태 관련 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 화물차와 택배, 농어민 등 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민철,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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