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코드 입은 김정은과 김주애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어제 세계여성의날, 북한 표현으로 국제부녀절을 맞아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기념공연 연설에서 여성들의 "남다르고 남모르는 수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시"했으며 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며 영원히 아름답기를 축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 여성들을 향해 "육체는 연약해도 강직함이 느껴지고 앳된 얼굴에도 용감함이 엿보이며 걸어온 자욱이 역력한 주름 깊은 모습에서 더더욱 존경이 가는, 그래서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그것이 바로 우리 조선 여성들의 특유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생사를 판가름하는 싸움판에서 용감한 것도 조국이라는 성스러운 부름 속에 안겨오는 사랑하는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애인, 사랑하는 딸들 앞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려는 마음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행사에는 딸 주애와 아내인 리설주가 동반했습니다.
통신은 주애를 향해선 '사랑하는 자제분', 리설주를 향해선 '여사'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주애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사에는 또 김여정 당 총무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조선중앙TV의 간판 앵커인 리춘히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밖에 여맹중앙위원회, 평양시 기관과 기업소의 모범 여성 등이 공연을 관람했고, 북한 주재 외교 대표들은 초대를 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제부녀절에 김정은 총비서가 공연 관람을 한 것은 두 번째,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이러한 동향들은 제9차 당 대회 이후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대가정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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