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콘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이란과 러시아산 석유, 가스 대신 미국산 구매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을 협상 의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현지 시간 5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최근 미국 전직 관료와 기업 임원, 정책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 같은 정책 노력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이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이 같은 요청을 의제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설명입니다.
이 보도는 미국이 중국의 원유 도입처 중 하나인 이란을 공습하는 와중에 나와 더욱 주목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SNS를 통해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를 주제 중 하나로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저가에 원유를 공급받아왔고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우회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전까지 베네수엘라로부터도 원유를 수입해왔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에너지 문제 외에 중국 측에 미국산 대두와 보잉 항공기 구매를 확대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할 거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국제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 축소는 중국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4월 초 베이징에서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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