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8회말 2사 한국 저마이 존스가 솔로 홈런을 친 뒤 자축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한국계 선수인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어머니가 지켜보는 도쿄돔 한복판에서 태극마크의 자격을 완벽하게 입증했습니다.
존스는 어제(5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밤 8시 이후인 8회 쐐기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했습니다.
존스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체코를 11대 4로 가볍게 제압하고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WBC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습니다.
이번 WBC를 앞두고 한국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3명의 한국계 선수 중 한 명인 존스는 이날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존스까지 시원한 대포를 가동하면서, 이들에게 태극마크를 건네기 위해 노력했던 KBO와 대표팀 코치진의 땀방울도 값진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존스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과 안도감이 교차했습니다.
존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비록 홈런이 늦은 이닝에 나오긴 했지만,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존스의 활약이 더욱 빛났던 이유는 관중석에서 그를 응원한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한국과 하와이계 혈통인 존스의 어머니 미셸 여사는 더그아웃 바로 뒤편 관중석에 직접 찾아와 아들의 역사적인 한국 국가대표 데뷔전과 짜릿한 홈런 순간을 두 눈에 담았습니다.
존스는 "무척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어 "경기 중에는 어머니가 계신 쪽을 바라보고 가볍게 눈만 맞췄다. 그것만으로도 어머니는 내 마음을 충분히 아셨을 것"이라며 "대신 경기가 끝난 직후 어머니를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내드렸다. 이제 빨리 호텔로 돌아가서 어머니와 경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꿈만 같은 시간입니다.
존스는 "오늘 아침에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면서 '우리가 지금 도쿄에 와 있다는 게 믿어지냐'라는 대화를 나눴다"며 거듭 특별했던 하루의 벅찬 감동을 되새겼습니다.
이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존스의 시선은 곧바로 내일 열리는 일본과의 결전으로 향합니다.
존스는 "한일전의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열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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