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이게 요새 유명한 봄동인가 보군요?
<기자>
앞선 두쫀쿠 인기만큼 지금 인기가 뜨거운데요.
제가 한 새벽 배송 플랫폼에서 봄동이라고 쳤더니 이렇게 5개 제품이 있었는데 모두 다 품절이고요.
재입고 알림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SNS를 보면 봄동 겉절이를 무쳐 밥에 비벼 먹는 '봄동 비빔밥' 인증 사진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두쫀쿠'가 휩쓸고 간 자리를 봄동 비빔밥이 채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봄동은 보통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해서 겨울 끝자락부터 이른 봄까지 주로 먹는 채소인데요.
일반 배추보다 키가 낮고 잎이 옆으로 퍼지듯 자라는 배추의 한 종류로 비타민C와 칼륨 같은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특히 늦겨울에 수확한 봄동은 달큰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라서 겉절이로 바로 무쳐 먹거나 비빔밥, 된장국, 또 쌈이나 전 같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제철 식재료를 찾아 즐기는 걸 SNS에 공유하는 제철 코어 소비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는 게 인기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여기서 '코어'라는 말은 어떤 취향의 중심을 뜻합니다.
즉, 제철 식재료를 찾아 즐기는 것이 하나의 소비 스타일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런 유행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SNS에서 확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로운 먹거리나 레시피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 이런 게 상품이나 메뉴로까지 출시가 됩니다.
실제 판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봄동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8% 증가했고요.
쿠팡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5만 명 이상이 구매해 채소 판매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먹거리도 유행이 빨리 바뀌는 것 같아요.
<기자>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가격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봄동 15kg 도매가가 가락시장 기준으로 4만 7천 원이 넘어서 한 달 새 33%나 올랐습니다.
가격 변동 폭도 꽤 컸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봄동 도매가격은 2만 원대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한때 6만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가격이 뛰는 이유는 농산물 특유의 수급 구조 때문인데요.
농산물은 공산품처럼 생산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잖아요.
생산량은 일정한데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여기에 산지 영향도 있습니다.
봄동 주요 생산지인 전남 완도와 진도 같은 서남해안 지역에서 설 전 한파 영향으로 출하 물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는 봄동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봄동 인기는 쭉 계속될 걸로 보여서요.
이번 달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두쫀쿠 때처럼 마케팅 경쟁도 꽤 치열할 것 같은데요?
<기자>
업계도 지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최근 이렇게 봄동 비빔밥을 계절 메뉴로 내놓은 식당도 있고요.
식품업계에서도 이렇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비빔밥 전문점이나 김밥집, 술집 같은 데를 가면 간간이 '봄동' 메뉴가 눈에 띄는데요.
봄동 겉절이를 활용한 봄동 비빔밥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는 모습이고요.
또 대기업에서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한 김치 전문 업체는 이렇게 '봄동 겉절이'를 내놨는데, 출시 두 달 만에 2만 개 넘게, 중량 기준으로는 약 22톤이 팔렸습니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정부도 관리에 나섰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동과 냉이, 달래 같은 봄철 소비가 많은 농산물을 집중 수거해서 잔류 농약과 중금속 기준을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은 도매시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등 340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봄철 검사에서는 잔류 농약 기준을 넘은 농산물 9건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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