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의 국제정세를 두고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확립됐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3·1 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권피탈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었다"며,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후에야 국제사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국가 간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관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세계대전 이후 확립됐던 국제 규범이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3·1혁명은 독립 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면서,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3·1 혁명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으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역사의 가르침을 결코 외면하지 말자"라며,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정부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범죄 행위이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한반도에서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말했습니다.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선열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건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하며,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각별히 살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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