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들이 밀집해있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검은색 먼지 구름이 잇따라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교전을 치른 뒤 휴전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국경 지역에서 충돌했습니다.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어젯밤 파키스탄이 아프간 수도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 주, 파크티아 주 등 총 세 곳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공개적인 전쟁은 시작됐다"며 공습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아프간의 군사기반 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카불에선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아프간 탈레반 133명이 사살됐다며 아프간 내 표적을 대상으로 계속 반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은 아프간의 접경지 공격 하루 만입니다.
아프간은 국경을 넘어 공격한 명분으로 지난 주말 파키스탄이 아프간 동부지역을 공습해 최소 18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파키스탄 정부는 "도발은 없었는데도 아프간 측이 국경을 넘은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중재에 나섰으나, 대규모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양국 무력 충돌이 다시 본격화된 겁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약 2600㎞에 달하는 분쟁 국경선 '듀런드 라인'을 두고 오래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아프간은 이를 강력 부인하며 파키스탄의 공습을 주권 침해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김세희,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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