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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 원어치 당선 선물…다카이치 "불법 아냐"

<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9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민당 소속 당선인 315명 전원에게 전달된 카탈로그입니다.

겉표지에는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쓰여 있습니다.

노천탕이 있는 숙소 2인 숙박권과 소고기 안심 절임, 고급 복어 요리 세트 등 기재된 선물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이 카탈로그 선물은 1권에 3만 4천 엔으로, 총액은 약 1천70만 엔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 9천700만 원 상당입니다.

[타나부 마사요/입헌민주당 간사장 (참의원) : 총액이 얼마입니까? 자금 출처와 목적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힘든 선거를 거쳐 당선된 것에 대한 격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당 지부가 의원 개인에게 기부하는 형태로 법률상 문제는 없습니다.]

1년 전 이시바 총리도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 엔, 우리 돈 약 9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했다가 사과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당시 일본 총리 (지난해 3월) : 제가 직접 상품권을 배포한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1인당 가격은 이시바 상품권이 더 비싸지만 총액은 다카이치 쪽이 7배 더 많습니다.

그러나 이시바 때처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시바 때와 달리 개인이 아닌 나라현 지부의 정치자금을 썼고 현금화가 어려운 카탈로그 방식을 택해 일본 현행법에 저촉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그러나 구태를 반복한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다마키 유이치로/국민민주당 대표 : 이시바 총리 때 큰 문제가 됐었는데 이런 일을 또 벌인다는 걸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국민은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정치적 기반 다지기를 위한 부적절한 행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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