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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자율 살상 무기에만은 제발"…"이틀 줄게 권한 넘겨" 최후통첩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에게 현지시간 27일까지 AI 모델 '클로드'의 무제한 사용과 관련한 국방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에서 열린 아모데이 CEO와의 면담에서 클로드를 국방부의 모든 합법적 군사 작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면담은 진전 없이 교착 상태로 마무리됐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엔트로픽 측에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앤트로픽과 계약을 중단하고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거나,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모델을 군 요구에 맞게 강제 조정하도록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조치는 모두 전례 없는 수준으로,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되면 국방부와 거래하는 나머지 기업들은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AI 모델의 사용 범위입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협력 의사를 밝혀왔지만, 미국인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 개발에 자사 모델이 활용될 수 없다는 일종의 '레드라인'을 유지해왔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잘못 작동했을 때의 위험'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경고해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반면 국방부는 개별 사용 사례마다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과도하게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클로드는 미군의 가장 민감한 업무에 사용되는 유일한 AI 모델로 알려져 있는데, 국방부는 베네수엘라 작전 과정에서도 클로드가 활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요구를 거부할 경우 계약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외신들은 국방부가 최근 오픈AI와 구글과도 접촉해 이들 모델을 기밀 시스템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재 군사 관련 응용 분야, 특히 공격적 사이버 역량 등 일부 영역에서는 클로드가 경쟁 모델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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