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속옷만 입은 수많은 남성들이 위로 팔을 뻗은 채 한 데 뒤엉켜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열린 일본의 전통 축제 과정에서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부적을 차지하기 위해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교도통신과 TBS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0시쯤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에요 축제에서 남성 참가자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40대와 50대 남성 3명은 중태에 빠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알몸 축제'로 알려진 '사이다이지 에요'는 남성 참가자들이 일본 전통 남성 속옷인 훈도시만 착용한 채 공중에 던져진 나무 부적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스님이 지름 약 4㎝, 길이 약 20㎝ 크기의 나무 부적을 던지면, 이 부적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1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당시 소방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현장에서 남성 3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부상을 입은 다른 3명의 참가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이다이지 에요는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축제로, 지난 2016년 일본의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다만, 종종 부적을 획득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한곳에 몰리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 2007년에는 참가자 한 명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깔려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혜림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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