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내란과 체포방해 혐의 등을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한 때 대통령 지시를 따랐던 군 장성 등은 정반대 진술을 쏟아내면서 이는 윤 전 대통령 중형 선고의 핵심 증거가 됐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죄를 '망상과 소설'로 규정하며 단 한 번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지난 1월 14일) : 비무장 상태로 국회 담벼락 아래 앉아 있었고 국회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의결을 위한 의사일정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범 관계인 군장성은 정반대로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지난해 10월 30일) :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이렇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질서 유지, 시민 보호라는 말은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고.]
부하를 압박하려던 윤 전 대통령 시도는 또 다른 폭로까지 촉발시켰습니다.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지난해 11월 3일) : 차마 제가 그 말씀을 안 드렸는데,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시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 했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호소용 계엄' 주장도, 반대 세력 숙청 시도가 드러나면서 신뢰성을 상실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지난해 11월 13일) : '싹 잡아들여서 이번에 싹 다 정리해라'라는 말씀과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 (기억에 납니다.)]
'내란의 도구'로 이용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국무위원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1월 10일) : 결과적으로는 (국무회의에) 동원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머릿수 11명 채우기 위해서 불려가서 그냥 자리에 앉아 있다가(나오게 됐으니까.)]
이런 증언들은 법원의 단호한 판결로 이어졌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 : 국회 활동을 저지하거나 마비시켜서 국회가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 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 법원의 판단입니다.]
불법적 지시들이 결국 유죄의 증거로 되돌아오면서, 내란을 계몽령으로 포장하려는 윤 전 대통령의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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