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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에 술 섞어 먹으면 죽어?"…모텔 살인범 섬뜩 질문

"수면제에 술 섞어 먹으면 죽어?"…모텔 살인범 섬뜩 질문
▲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 씨가 범행에 앞서 수차례 약물의 위험성을 생성형 AI에 질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 같은 정황 증거를 근거로 김 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오늘(19일) 김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부터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여러 번에 걸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았다"며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첫 범행 후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약물 투약량을 크게 늘린 음료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건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 몰랐다며 살인 고의성은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챗GPT 질문 자료 등을 볼 때 그가 남성들이 사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결과를 검찰에 송부할 방침입니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가량 소요됩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기록 조회 결과 김 씨는 실제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여부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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