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달 숨진 피해자의 몸에서 당초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외에도 여러 종류의 약물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이 음료에 여러 가지 약을 탔다는 것인데,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경찰이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지난달 29일, 이번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가 피의자 김 모 씨로부터 약물을 탄 음료를 받아 마신 뒤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정밀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 피해자의 몸에서 여러 종류의 약물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김 씨가 건넨 피로회복제를 마시고 이틀 만에 깨어난 첫 번째 피해자 몸에서 벤조디아제핀 성분이 발견돼, 두 번째 피해자에게도 같은 성분이 검출되는지 확인해달라고 국과수에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김 씨가 직접 처방받았다고 주장한 '벤조디아제핀' 외에도 항우울제 등에 쓰이는 다른 약물들의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 체포 직후 실시한 주거지 압수수색에서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약물들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SBS에 "파란색, 분홍색, 하얀색 등 여러 종류의 약 30~40여 정이 구분돼 있지 않고 지퍼백 하나에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가 어떻게 많은 양의 정신과 약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경찰은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처방내역 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 섞은 음료를 건넨 사람은 3명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김 씨 주거지에서 똑같은 드링크 음료 여러 병이 나온 점 등에 주목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과수는 그제(12일) 세 번째 피해자에 대한 부검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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