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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에 행사 잠정 중단…임원진 재신임 절차

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에 행사 잠정 중단…임원진 재신임 절차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 인용으로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체 주관 행사를 잠정 중단합니다.

임원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도 밟기로 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오늘(12일) 상의 전 구성원에 서한을 보내 쇄신 방안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먼저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국가 주관 행사나 과제에는 성실히 참여하되 당분간 자체 주관 행사를 중단합니다.

최 회장은 또 "저부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과 관련해서는 건의 건수와 같은 외형적 잣대가 아닌,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전문성 확보 방안으로는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상의는 지난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천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하는 등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는 내용의 해외 조사 결과를 인용했으나, 신뢰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를 이용해 상속세 여론 조성에 나섰다는 '가짜뉴스'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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