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임해나와 권예가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 섰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 벅차고 감동적입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선 한국 유일의 아이스댄스 '듀오' 임해나-권예 조는 첫 번째 관문인 리듬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임해나-권예 조는 오늘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64.69점 기술점수(TES) 34.28점에 예술점수(PCS) 30.41점을 합쳐 64.69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첫 연기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권예의 스텝이 꼬여 한 발 회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3개 출전팀 가운데 22위로 밀린 임해나-권예는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하고 첫 올림픽을 끝냈습니다.
연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임해나는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며 "오늘은 에너지가 많이 느껴지고 안무도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권예의 실수 직후 상황에 대해 "서로 눈을 맞추고 '할 수 있어! 다음 기술 때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감정을 나눴다"며 "권예가 실수를 했지만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올림픽에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다"라며 "올림픽에서 연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감기 증세로 기침을 해왔던 권예는 실수한 부분에 대해 "긴장 때문이었는지 뭔가 어긋난 것 같다"라며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실수 이후 나머지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실수가 남은 프로그램 전체에 계속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선 다행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록 프리댄스 연기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둘은 첫 올림픽 무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임해나는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너무 멋졌다. 즐겁게 연기했고, 우리의 느낌이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권예도 "긴장은 됐지만 관중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다. 비록 실수했지만 남은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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