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오바마 전 대통령 조롱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숭이 오바마' 영상을 공유했다가 삭제하며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정부 기관의 공식 게시물에 극우 백인우월주의 콘텐츠가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미국 권력층이 흑인을 유인원에 비유하며 인종차별을 일삼아온 역사가 매우 뿌리 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18세기 흑인 노예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안된 '문화적 인종주의'와 유사과학 이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본인의 저서에서 오랑우탄의 성적 파트너가 흑인 여성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1954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은 인종분리를 옹호하며 흑인 남성을 '덩치 큰 짐승'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그를 영장류로 묘사하며 조롱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이민자들을 향해 "나라의 피를 독살한다"며 히틀러의 수사와 유사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노동부 등 주요 부처가 소셜 미디어에 네오나치 세력의 언어와 상징을 노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백악관과 국토안보부의 채용 게시물에는 극우 밴드의 노래 제목인 "우리 집을 되찾을 거야"라는 문구가 사용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배경음악으로 실제 네오나치들이 즐겨 듣는 노래가 삽입된 사실이 확인되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추진과 관련한 홍보물에도 백인 우월주의 이념 서적의 제목을 본뜬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노동부는 음모론 집단 큐어넌의 구호인 "계획을 신뢰하라"는 문구를 게시물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백악관 계정에는 이민자 추방을 뜻하는 '재이민'이라는 단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독일의 극우 정당 정치인들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동조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노동부가 올린 영상 자막은 과거 나치 독일이 사용했던 슬로건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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