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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한 명은 거짓말"…영장심사 전 '신경전'

<앵커>

경찰이 동시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장외에서 거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여론전에 나선 건데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상대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려 구속을 피하려는 의도로 로 풀이됩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선우 의원은 지난 4일, '강 의원이 쪼개기 후원을 직접 제안했다'는 김경 전 시의원의 경찰 진술 내용이 SBS 보도로 알려진 직후 반박에 나섰습니다.

"요구했으면 왜 반환하냐"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강 의원은 다음 날 아침에도 "부적절해 보이는 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반환하도록 조치했다"며, 오히려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습니다.

김 씨가 거짓 진술로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같은 날 저녁 이번에는 김 씨가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요청한 적 없는 '부적절한 돈'이었다면, 전액을 즉시 반환했어야 한다"며, "선관위의 의심을 받을 만한 부분만 골라내어 반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선택적 반환'이 과연 '원칙'에 따른 결정이었는지 되물었는데,

[강선우/무소속 의원 (지난달 20일) :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난달 20일, 경찰 출석에 앞서 강 의원이 했던 말을 인용해 반격에 나선 겁니다.

한때는 정치적 동지였던 두 사람이 상대를 공격하면서도, 경찰을 향해서는 수사를 촉구하고, 신뢰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이례적인 여론전입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상대를 죽여야 자기가 사는 상황"이라며 구속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SBS는 지난달 20일, 강 의원이 김 씨에게 받은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쓴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는데,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이 내용을 핵심 범죄사실로 적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세금 사용 여부는 강 의원이 1억 원 수수를 알고 있었는지와 직결되는 만큼, 구속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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