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 청석고등학교는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를 여럿 배출한 유도의 명문이지만, 최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명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동문들이 유도부 후원회를 결성해 좋은 훈련 환경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교수가 모교 후배를 위해 직접 지도에 나섰다고 합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청석고 유도부 훈련장.
선수들이 서로를 잡아당기고 메치며 반복 훈련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선수들 사이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띕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교수입니다.
청석고 유도의 상징과도 같은 전 교수가 모교를 찾아 직접 도복을 입고 후배 지도에 나선 것입니다.
전 교수는 전성기 시절 주무기였던 업어치기 기술은 물론, 훈련 루틴과 위기 상황 판단까지 대표팀 수준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했습니다.
[전기영/청석고 유도부 후원회 경영국장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같이 훈련을 하면서 옆에서 직접 피드백해 주고 제가 갖고 있는 어떤 경험을 좀 이렇게 직접적으로 기술 지도를 해 주는 것이 아마 제일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또 과거 허벅다리걸기로 이름을 날렸던 신경섭 동문도 훈련에 합류해 기술을 직접 시연하며 후배들을 지도했습니다.
선수들은 짧지만, 강도 높은 하루 훈련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다고 말합니다.
[이한율/청석고 유도부 : 제가 원래 업어치기 선수인데 너무 업어치기만 하다 보니까 업어치기가 잘 안 먹혀서 허벅다리를 연습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벅다리를 배워보니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최이삭/청석고 입학 예정 : 앞으로 3년간 잘 배우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한때 30명이 넘었던 청석고 유도부는 선수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성적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기감을 느낀 동문들이 후원회를 만들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이 같은 변화가 학부모 사이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3명에 불과했던 신입생이 올해는 17명까지 늘었습니다.
동문들의 든든한 지원과 스타 선배들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청석고 유도부는 다시 명문의 길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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