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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전력 수요가 결정적…"원전은 필수"

<앵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지난 2024년, 원전은 전체 발전량의 31.7%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를 제치고 최대 발전원으로 올라섰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는 겁니다. 오는 2030년 인공지능,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에 소요되는 전력은, 지난해에 비해, 그러니까 불과 5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할 걸로 예측됩니다. 정부가 원전을 다시 짓기로 한 데에는 이런 전력 수급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현장입니다.

416만 제곱미터, 축구장 580개를 합한 면적입니다.

공정률 77.4%까지 진행된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4기가 들어서 AI칩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도 인근에 오는 2028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360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지을 반도체 공장 10곳의 가동을 위해선 15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원전 10기 이상을 동시에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AI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반도체 소비량은 기존의 두세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 센터들도 대량의 반도체를 최근에 사용하다 보니까. 반도체는 100% 전기로 생산하거든요.]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런 수요를 반영해, 2038년 157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걸로, 다른 원전 등의 발전량을 고려할 때 최소 두 기의 대형 원전이 새로 필요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김대욱/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전망 위원장 : (용인에) 15GW가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자력 같은 경우 2기 정도가 어떻게 보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나….]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필요 전력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나면 전력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입장입니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 결정이 베트남·중동 등으로의 우리 원전 수출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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