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에 또 한 명의 시민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이 시민이 총으로 공격하려 했다고 책임을 떠넘겼지만, 촬영된 영상 속에 숨진 남성은 손에 휴대전화만 들고 있었습니다.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민 단속 요원이 한 여성을 밀어서 쓰러트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막아섭니다.
요원은 남자 얼굴에 최루가스를 뿌리고는 다른 요원들과 함께 바닥에 제압하기 시작합니다.
15초쯤 뒤 한 요원이 남자 몸쪽에서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빼낸 직후 이렇게 외치자,
[총, 총.]
반대편에 있던 요원이 총을 꺼내서 남자를 쏩니다.
이어서 다른 요원 두 명까지 총격을 총 10발 가합니다.
결국 이 남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인 37살 알렉스 프레티로, 보훈병원에서 참전용사들을 돌보던 간호사였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총으로 요원들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 : 그 사람은 9mm 반자동 권총을 가지고 국경 순찰대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 시장과 주지사가 요원들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각도에서 찍힌 영상에는 프레티가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었을 뿐 다른 손은 비어 있었습니다.
프레티는 처음 총에 맞았을 때도 엎드린 채였고, 완전히 쓰러진 뒤에도 요원들의 총격은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프레티가 면허를 갖고 있어서 권총 휴대는 합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 : 땅에 엎드릴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달려들어서 거칠게 다뤘습니다. 그리고는 바닥에 던져놓고 그냥 쏴버렸어요.]
불과 17일 전, 단속 요원 총격으로 르네 굿이 숨진 데 이어서 같은 곳에서 또다시 같은 비극이 벌어지자, 뉴욕과 워싱턴DC, LA 등 전국에서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민 단속 담당인 국토안보부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정부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기로 해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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