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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논란 '120억 원 로맨스 스캠' 부부 송환 즉시 울산서 수사

석방 논란 '120억 원 로맨스 스캠' 부부 송환 즉시 울산서 수사
▲ 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혼인빙자사기) 사기를 벌인 한국인 총책 부부가 현지에서 체포와 석방을 반복한 끝에 결국 국내로 압송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2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법무부는 '로맨스 스캠' 방식 투자 리딩 사기로 104명으로부터 120억 원가량을 가로챈 30대 한국인 총책 A 씨 부부도 포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A 씨 부부는 현지에서 검거되고 풀려나기를 반복하다가 1년가량 만에 국내로 이송돼 수사받게 됩니다.

그동안 이 사건을 맡아왔던 울산경찰청은 인천공항으로 이미 경력을 보냈으며, A 씨 부부가 도착하는 즉시 체포한 후 울산으로 데려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부부를 각각 다른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한 후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곧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휴대전화 확보 등을 위한 압수 영장도 신청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총책을 맡게 된 경위, 조직 운영 방법을 비롯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되고도 석방된 과정 등을 들여다본 후 이르면 이달 안에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이 어렵게 이뤄진 만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 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 원을 뜯어낸 뒤 가상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장애인이나 중소기업 사장, 주부, 노인 등도 있으면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8억 8천만 원까지 뜯겼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2월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6월 초 한 차례 석방됐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A 씨 부부를 체포해 구금했지만 송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시 풀려났습니다.

이번에 A 씨 부부가 송환된 것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 정부와 공조를 강화하고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해 각종 범죄 연루자를 대대적으로 검거하는 등 분위기 변화를 끌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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