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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암막 커튼' 꽁꽁…"24시간 돈 세탁소" 충격 정체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조직적으로 세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아파트를 개조해 24시간 운영하는 사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는데, 3년 동안 세탁한 자금만 자그마치 1조 5천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이 한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대포통장을 공급한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이 공급한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세탁하는 데 쓰였습니다.

[김보성/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장 : 자금 세탁에 사용할 대포 계좌를 장집에게 장값을 주고 구매를 합니다. 이 대포 계좌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으로부터 불법 수익을 송금받아서 세탁을 해주는 거고요.]

아파트를 빌려 24시간 자금세탁소를 운영한 혐의로 30대 총괄 관리책 A 씨 등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전주를 시작으로 송도, 평택 등 전국 아파트 7곳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창문에 암막 커튼 또는 먹지를 설치하고, 조직원이 1명이라도 이탈하면 즉시 다른 아파트로 이전해 가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또 붙잡힐 것을 대비해 "자신은 코인 판매자일 뿐, 자금 세탁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대본도 준비했습니다.

이들이 3년간 자금 세탁에 이용한 통장은 186개.

금액은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직 검거되지 않은 40대 총책 B 씨는 126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고, 명품과 외제 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추징 보전을 신청해 34억 원을 확보하는 한편, B 씨 등 나머지 조직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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