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지역 산지 능선마다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의 주택들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칠레 남부 비오비오와 뉴블레 지역 산악지대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산불은 여름철인 남반구의 고온건조한 날씨 속 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불은 (멀리서) 거세게 타올랐는데, 불씨가 갑자기 (대피해 있던) 지붕에 내려앉았습니다. 아내와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쳤습니다.
현재 칠레 남부를 중심으로 모두 31건의 산불이 동시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졌고 약 200평방 킬로미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 정도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특히 비오비오주의 펭코시는 도심 전체가 완전히 불에 타버려 잿더미로 변했는데, 희생자 18명이 이 도시에서 나왔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큰 규모의 불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 수백 채의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피해 주택 수는 분명히 크게 늘어날 것이며, 1,000채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칠레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주민 5만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남아메리카에선 고온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열흘 전엔 원시림 보전지역인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산불로 5천500헥타르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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