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 그간의 심경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부인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9일) 아침 7시부터 동작구의회와 조모 전 구의원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전 구의원은 2022년 7월부터 9월 사이 여의도 일대 식당에서 김 의원 부인 이 모 씨가 식사하도록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제공하거나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100만 원이 넘는 식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의회사무국을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했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동작경찰서에 연줄이 있다는 전직 보좌직원과 전직 금융공기업 인사 등을 동원해 해당 구의원의 경찰 진술조서를 받아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 여당 소속 경찰 고위간부 출신 의원을 통해 사건을 맡은 동작경찰서장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 같은 정황으로 인해 경찰이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 의원 측에 진술조서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당시 동작서 팀장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법인카드 의혹 등 김 의원의 비위를 제기한 전 보좌관 김 모 씨도 김 의원의 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와 관련해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 의원이 불법으로 입수한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페이스북 등에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의 사건입니다.
김 씨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조사실에 들어서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은 징역형이 가능한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을 포함해 김 의원을 둘러싼 13가지 의혹과 관련한 고발 29건을 접수해 수사 중입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정례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고발이 13개 의혹으로 29건 접수됐고 참고인과 피의자 34명을 조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출석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늑장 수사 지적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사는 절차에 따라 모두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경 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 등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다수의 제보를 종합한 결과 이른바 '김경 공천헌금 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추가로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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